도시로 보는 미국사 - 혁신과 투쟁

2021. 7. 12. 09:37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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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큼 많은 지식과 정보가 알려진 국가 있을까. 나는 미국에 가보질 못했다. 미국에 대해서 한국만큼이나 많은 걸 알고 있다. 어떤 것은 한국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워낙 미국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미국에 대해 연구하고 조사하고 이를 책으로 펴 낸 사람이 너무 많다. 한국이 다소 미국 중심 사회라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많은 것들이 한국에 수입되어 알려진다. 덕분에 미국에 대한 지식은 그 어떤 국가보다 풍부하다.

가장 가까운 일본과 중국보다 미국에 대해 더 많이 알듯하다. 미국은 가장 역사가 짧지만 수많은 기록이 남아 있는 듯하다. 그 기록을 통해 다소 숨겨야 할 것까지 전부 공개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발전하는 나라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엄청 많은 것을 연구하니 더욱 읽을꺼리가 풍부하다. 단순히 미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유학을 가니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도시로 가는 미국사>는 제목만 보면 외국저자같지만 한국저자가 쓴 책이다.

더구나 미국에 있는 도시에 대해 역사를 배경으로 설명한다. 한국에도 이런 관점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책이 드문데 한국저자가 미국 도시를 연구해서 책으로 썼으니 더욱 신기하다. 가보지도 못한 미국의 수많은 도시를 알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친숙하고 메이저리그와 NBA등을 통해 여러 도시를 알게 되었다. 세부적인 특징까지는 몰라도 도시 이름과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정도는 대략 안다. 이 책에는 필라델피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앨커트래즈, 워싱턴DC, 뉴욕까지 총 8개의 도시가 나온다.

각 도시가 시대별로 다소 일직선으로 중요도와 함께 해당 도시에서 벌어진 사건과 함께 미국이라는 국가를 탐험하고 해당 도시에 대해 알게 된다. 다소 역사적인 관점으로 설명하다보니 도시의 특징보다는 사건 위주로 많이 소개된다. 도시가 갖춰진 배경이나 성장한 것들도 함께 소개되고 있어 골고루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필라델피아는 미국에게는 독립의 도시이자 자유의 도시다. 이런 점은 난 사실 톰행크스가 주연한 <필라델피아>를 통해 알았고 해당 영화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필라델피아의 거리'까지 좋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독립과 자유는 어디까지나 백인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다. 과거와 달리 필라델피아는 도시가 다소 쇠락하면서 만국 박람회를 유럽이 아닌 곳에서 최초로 개최하며 탈바꿈시키려 했지만 다소 실패해서 지금까지 오고 있다. 시카고는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강자로 서쪽으로 가는 입문 도시였다. 이곳에서도 박람회를 개최했는데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며 일자리를 찾아 남부에서 온 수많은 흑인이 있었다. 이로 인해 흑백갈등이 더욱 커졌다. 가장 큰 이유는 백인들이 사는 곳에 흑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해서다.

시카고에서 1919년 최악의 인종 폭등이 그런 이유로 발생했다. 로스엔젤레스는 처음에는 방치되었지만 날씨도 좋고 금도 나오는 등 관심을 받으면서 새로운 도시가 되었다. 특히나 LA는 어디를 가나 평평해서 고층 건물이 딱히 없다. 중국인이 많이 유입되고 너무 많아 금지된 후에 일본인이 많이 유입되었다. 이로 인해 세계대전이 났을 때 일본인들은 수용되었고 전쟁에 참여했다. 미국이라는 땅덩어리를 백인들도 이민온 자이면서 이런 식으로 자신 이외의 인종에게 터줏대감 노릇을 한다.

애틀란타는 코라콜라의 본산지로 남부 지방에서는 전후 급성장한 도시다. 무엇보다 쇼핑몰이 시작된 도시다. 빅터 그룬이 만든 쇼핑몰은 하나의 도시기능까지 했다. 쇼핑몰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쇼핑몰인데 전국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쇼핑센터가 획일화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차가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빈부격차를 더욱 키우는 장소기도 했다. 백인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서 거주하며 자동차로 쇼핑몰을 이용했다. 애틀란의 월마트에서는 총과 총알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주로 메이저리그 팀으로만 기억하는데 포함이 되었다. 이곳은 백인들이 도시 중신에서 교외로 빠진 후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인트루이스는 인구가 줄었지만 유일하게 흑인인구는 늘었다. 도시 중심은 오히려 슬럼화가 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프루잇-아이고라는 아파트를 건축했다. 공공에서 만들었지만 예산부족으로 다소 부실공사가 되어 통로에서 비가 샐 정도였다. 겨우 17년만에 철거를 해버렸다. 흑인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그렇다고 하지만 부실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공 주택 건설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생겼다.

앨커트래즈는 영화 <더 룩>의 배경이 된 곳이다. 이곳은 미국 원주민의 땅이었지만 한 때는 교도소로 이용했다. 다시 관광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원주민들은 이곳을 자신들이 자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요청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점거하며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쫓겨난 상태다. 미국의 원 주인이 지금은 백인에게 쫓겨 났다. 국립공원에서 거주할 수 있게 한 적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워싱턴은 상징적인 도시다. 크지 않은 곳이지만 수많은 상징적고 역사적인 일이 이곳에서 벌어졌다. 미국에서 수도이기도 한 워싱턴은 작지만 큰 도시다.

끝으로 뉴욕은 모든 역사에서 항상 최고였다. 여기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설명한다. 원래 런던에서 노동자 거주지가 중산층에 밀련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산업화되며 농민이 쫓겨나는 걸 의미했다. 대도시는 뉴욕말고도 어느 곳에서나 현재 생기는 현상이다. 빈민층이 살던 곳도 가격이 상승하며 결국에는 그곳에 자본이 투입되면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으로 쫓겨난다. 할렘도 대표적인 빈민촌이었으나 지금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대도시는 어느 곳이나 자본에 의해 오로지 수익을 근거로 도시 기능이 집중된다. 어느 도시나 갈수록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는 이유다. 이런 현상은 뉴욕에서 벌어졌지만 현재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식으로 미국의 여러 도시를 소개하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함께 설명한다. 대부분 도시는 성장하며 신구세력의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진다. 미국은 이런 것이 흑백갈등으로 이뤄졌고 현재는 추가적으로 라틴과 아시아까지 포함되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한국이라고 다르진 않다. 미국은 인종이 명확히 구분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그런 점이 명확하게 딱부러지지 않으니 오히려 더 복잡하다. 단순히 미국 도시의 성장이 아닌 한국 도시까지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시애틀 같은 도시도 알려줬어야 하지 않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국 도시를 통해 역사까지 함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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