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택시 시즌 2도 여전히 재미있네요
상당히 큰 화제몰이를 하며 시청률도 높았던 모범택시가 시즌 2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보통 시즌제로 될 때 안타까운 건 전작에 나왔던 캐릭터 중 한 명이 빠진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시즌제가 워낙 드물어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상영되는데도 몇 년이 걸려 그런 것이죠.
워낙 케미가 좋기도 하지만 가장 핵심인 김도기 역할을 한 이제훈이 나온다면 문제가 없긴 했죠.
그렇다해도 무지개 운수 대표인 장성철(김의성)이 나와 무게를 잡고 큰 틀을 해줘야 하죠.
여기에 만능 치트키이자 여경찰로 활동하며 모든 로직을 짜고 도와주는 안고은(표예진).
각자 뛰어난 업무능력을 갖고 있지만 무지개 운수에서 활동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 두 명의 캐릭터
최경구(장혁진)와 박진언(배유람)이 없다면 앙꼬없는 진빵처럼 밋밋하고 재미가 사라졌겠죠.
시청률이 좋고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시작부터 스케일이 좀 더 커져 해외로케로 판이 커졌습니다.
인신매매 관련되어 베트남으로 김도기가 파견되는데 보이스피싱조직이었습니다.
남자를 강제로 납치해서 그곳에서 보이스피싱을 하며 나가지 못하게 하는 조직이었습니다.
여기서 시즌 1에서 김도기가 변장한 모습을 사랑했던 림복자(심소영)가 나와 재미와 사건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사건 마지막에 보이스피싱 조직 두목을 잡으려 할 때 알 수 없는 스나이퍼가 총으로 살해합니다.
이건 모범택시 시즌 2의 전체를 관통하는 빌런의 출연을 알리면서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예고편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일망타진하는 액션이 꽤 스펙타클하게 그려져서 시즌 전체를 기대하게 만들었죠.
한국 사회 구석구석 양지나 음지에서 활동하는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이 계속 전개됩니다.
대략 2회차 정도로 각 빌런을 김도기가 물리치는 장면으로 구성됩니다.
이를 위해서 모범택시만의 특징인 누군가 의뢰를 해야만 무지개운수 팀이 사건을 해결하죠.
시즌 1보다는 요 과정은 다소 생략되고 좀 더 의뢰자의 피해여부가 더 그려지는 쪽이었습니다.
시즌 1에서 배우 신차지연이 전체를 관통하는 악역이라면 시즌 2에서는 온하준( 신재하)였습니다.
3회에서 4회는 노인전문 사기단에 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시골을 돌아다니며 행사를 통해 환심을 사고 친해지면서 타겟을 물색하는 조직이었죠.
그런 후에 재산을 완전히 거덜나게 만들어 삶의 희망을 잃게 만드는 놈들을 다시 무지개 운수팀이 사기칩니다.
5회에서 6회는 부동산 청약으로 아파트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이용하는 컨설팅업체였습니다.
드라마가 작년 여름부터 촬영이 된지라 겨울부터 되었다면 전세가기가 되지 않았을까하네요.
청약 컨설팅을 통해 사기치는 모습이 현실에 있던 걸 과하게 만들긴 했지만 좀 기발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7회에서 8회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언니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거였죠.
최근 사이비종교에 대한 다큐로 한참 사회적인 주목이 되어 공교롭게도 잘 맞아떨어졌죠.
드라마에서는 병에 걸린 사람이 가진 약함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교주였죠.
그 교주에게 김도기가 다시 교묘하게 상황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무척이나 코믹했죠.
9회에서 10회는 병원에서 수술 후 의식불명이 된 환자의 사례였습니다.
흔히 사무장 병원이라고 하는 걸 근거로 에피소드를 만들었던 걸로 보입니다.
의사가 직접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닌데 여기서는 의료 영업인이 한다니 놀랍긴 했었죠.
마지막 절정은 초반 잠시 나오면서 끊임없이 긴장을 불러일으킨 금사회와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블랙썬이라는 클럽을 통해 마약을 먹여 자신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어 조정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자신이 당했는데도 자발적으로 했다는 식으로 만드는 과정이 정말로 치밀하더라고요.
마지막에 금사회 수장이 나오는데 완전히 전율이라고 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하죠.
화면 톤이 아주 진하고 붉어서 드라마가 더욱 원색적이고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에 스브스세계관이라고 하여 금토드라마에서 나온 대표 캐릭터가 나와 아는 사람은 너무 반가운 깜짝 출연이었죠.
이 멤버 그대로 시즌 3도 나왔으면 하는데 제일 중요한 이제훈이 긍정적인 듯하여 또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