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과 + 박원장 - 시트콤

천천히꾸준히 2022. 6. 6. 13:35
반응형

이 드라마 <내과+박원장>의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 화제가 되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서진이 대머리로 나온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건 뭐 대놓고 진지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걸 알린 효과가 있었다.

원래 대머리가 아닌 연기자를 대머리로 만들었으니 관심이 저절로 갔다.

티빙에서 하는 드라마라서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있었는데 월화드라마로 해서 봤다.

막상 드라마를 보니 박원장이 대머리로 나오는 건 극히 일부였다.

가발을 쓰고 있어 대부분 머리가 있는 걸로 나오니 좀 덜 느껴졌다.

드라마가 시트콤이라 코믹한 분위기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시트콤은 보통 초반에는 캐릭터를 잡고 시청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볼 때 이번 시즌이라고 해야 할 정도라고 생각하고 봐야 한다.

과연 이 드라마를 시즌제로 만들어서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든다.

그래도 시즌제로 매년마다 만들면 훨씬 더 재미있을 듯하다.

주인공인 박원장(이서진)은 진지하지만 삶의 고단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물이다.

새롭게 병원을 오픈했는데 딱히 환자가 오지도 않는다.

오픈할 때 뽑은 차미영(차청화)는 대형병원에서 쉬러 이곳에 왔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인 차지훈(서범중)을 병원에 직원으로 꽂는다.

 

개원한 건물에 동료의사로 선우수지(신은정)은 돌싱인 의사다.

지민지(김광규)와 최형석(정형석)도 수시로 내과에 와서 휴식을 한다.

집에는 사모림(라미란)이 쇼핑을 좋아하고 박민구(주우연)는 약간 뭔가... 아들이다.

막내인 박동구(김강훈)은 초딩으로 유튜버를 꿈꾸고 있다.

최형석 역할을 한 정형석은 성우로 유명한 사람이라 목소리가 참 좋다.

드라마에서는 이를 아주 잘 활용해서 웃긴 포인트도 준다.

드라마에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역시나 회차였다.

이렇게 시트콤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캐릭터가 자리를 잡으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미가 나오는데 말이다.

박원장뿐만 아니 동료 의사들의 에피소드도 나오면 더 재미있었을 듯했다.

선우수지같은 경우도 캐릭터가 꽤 독특해서 훨씬 풍성할 듯한데 말이다.

사실 시트콤은 누가 뭐래도 캐릭터 열전이라고 할 만큼 캐릭터가 중요하다.

오히려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라미란의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차미영, 차지훈 모녀는 꽤 캐미를 보여주는데 차정화배우의 역할이 컸다.

시트콤형식이긴 해도 의사가 개원해서 겪는 짠내를 제대로 보여준다.

개원의가 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힘들다는 걸 드라마를 보며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이서진이었는데 이런 역할을 그동안 하지 않았다.

평소 예능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드라마에서 잘 가공한 듯한 느낌이었다.

회차가 짧다고 이야기한것처럼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은 시트콤처럼 느껴졌다.

최근 시트콤이 전혀 없는데 이미 원작도 풍성하니 시즌제로 계속 나오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