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 옷장
공포영화인데 하정우와 김남길이 나온다?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영화였다.
공포영화라는 장르는 다소 B급이라 탑스타가 나오진 않는다.
하정우라면 한국에서 탑급에 속하는데 공포영화라니 말이다.
공포영화라 그런지 하정우와 김남길이 나왔는데도 흥행에서는 다소 실패했다.
공포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특정 관객층이 있다.
확장성은 많이 떨어져서 공포물을 안 보는 사람들도 많긴 하다.
내용은 상원(하정우)의 딸이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상원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한적한 주택에서 이나(허율)와 산다.
그곳에서 상원은 일이 바쁜 관계로 이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
이나는 다소 우울했는데 이사 온 집에서 활기를 찾고 반항도 심해진다.
어느 날 이나는 집에 있는 옷장으로 빨려들어가며 사라진다.
이나를 찾으려는 상원을 우연히 알게 된 경훈(김남길)이 찾아온다.
경훈은 퇴마사로 이나가 악령에 의해 빨려들어간 것이라 주장한다.
믿지 않던 상원은 실제로 벌어진 현장을 목격하고 경훈과 함께 찾아나선다.
옷장으로 데려간 악령은 아이였는데 사연이 있었다.
지난 20년 동안 곳곳에서 아이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것이라며 경훈은 상원을 설득하며 찾아나선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부터 알게 되면서 그 해결책이 나온다.
다소 전형적인 공포물의 패턴이긴 한데 초반의 다소 신선함은 괜찮았다.
그 후에 전개되는 내러티브는 다소 엉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공포물이니 무엇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크지 않았다.
또한 중간 중간의 브릿지와 같은 이어짐이 매끄럽지 못하다보니 더욱 그랬다.
너무 뜬금없이 사건의 당사자가 된 아이 아빠를 찾아가게 된다는 것은 그런대로 였다.
그보다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던 것은 그 엄마가 나타난 점이다.
다른 사람의 등장은 그런대로 이해가 되었는데 거기서 왜 엄마가 나왔을까.
그로 인해 모든 파국이 완전히 끝을 맺는데 이에 대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뭔가 감동적으로 끝내려고 한 듯한데도 그러다보니 맹숭한 느낌이었다.
확실히 좋은 배우가 나와도 시나리오가 어딘지 매끄럽지 못하다보니.
한편으로는 그런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도 배우의 안목이니.
공포영화를 보면서 킬리타임했다는 정도로 봤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이나가 옷장으로 빨려들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