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
부동산 투자에서 입지는 중요하다. 입지는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가 어려운 사람에게 가장 좋은 건 역시나 입지다. 최소한 입지 좋은 부동산을 매수하면 큰 일 없으면 실패하지 않는다. 성공한다가 아닌 실패하지 않는다.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실패만 하지 않아도 의미있는 행위가 된다. 입지는 대단히 어려운 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나, 모이는 곳이다. 이런 곳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계속해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가끔 그렇지 않은 일이 생기긴 한다. 그것까지 예측하고 투자하는 건 솔직히 고수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고수라 하더라도 그런 것까지 전부 알기는 힘들다. 살짝 사후 편향이 심하다고 본다. 입지를 능가할 것은 부동산에는 없다. 입지가 좋은 곳은 비싸다. 입지가 좋은 곳인데도 잘 안되는 부동산도 있다. 이런 곳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노후화가 된 부동산이다. 아무리 요지의 부동산이라고 해도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누구도 해당 부동산을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종각 역에는 오래된 건물이 보신각 옆에 있다. 흔히 말하는 금싸라기 땅인데 벌써 몇 년을 건물 자체가 공실로 덩그라니 남아있다. 건물주가 무슨 이유로 해당 장소를 공실로 두는지 모르겠다. 조금만 신경써서 리모델링을 해도 될 듯한데. 아마도 어떤 사정이 있는 게 아닐까한다. 이런 식으로 좋은 입지 부동산이라도 공실은 날 수 있다. 이럴 때 역시나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면 된다. 가치를 올린다는 건 결국에 부동산을 탈바꿈 시킨다는 뜻이 된다.
입지 자체를 변경시킬 수 없어도 해당 부동산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르게 만들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최근 아주 오래된 주택을 탈바꿈 시켰다. 1층 주택을 복층으로 만들었다. 뼈대만 남기고 전부 다 싹 갈아엎었다. 어마어마한 일이나 엄두도 나지 않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당 부동산은 썩은 주택으로 남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입지가 엄청 좋지 않아도 주택 수요는 풍부한 곳이었기에 실행했다.
꽤 많은 금액을 투입해서 완전히 변신한 후 새롭게 임대를 놓았다.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임대 보증금을 받았다. 들어간 돈을 생각하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변신하는 게 바로 이 책 <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에서 알려주는 방법이다. 누구나 다 아파트를 투자하기 힘들다. 아파트를 투자하려 해도 엄두가 안 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이미 보유 중인 부동산이 있는 데 골치아플 때가 있다. 워낙 노후화되어 임차인을 구하기도 힘들다.
이럴 때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을 하면 가능하다. 막막할 수 있다. 더구나 돈을 더 투입한다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사실 대출 등을 알아보면 된다. 의외로 찾아보면 기존 주택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대출이 꽤 있다. 그런 식으로 살리는 부동산으로 만들면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이전과 다른 대접을 받는다. 여기에 가치가 올라가며 높은 금액에 매도할 수 있다. 솔직히 이렇게 표현하기는 쉽지만 막상 마음 먹고 하려면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긴 하다.
책에는 첫번째로 위험한 부동산에 대해 알려준다. 그 후에 부동산이 어떤 식으로 변화를 통해 가치를 올렸는지 알려준다. 특히나 노호화된 부동산을 어떤 식으로 변경시켰는지 설명한다. 역시에 단순한 부동산 투자가 아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설명한다. 부동산만 본다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좀 더 넓은 시선으로 부동산을 볼 수 있다. 저자가 건축가이면서 투자자라 좀 더 다른 시선을 부동산에 대해 알려준다.
건축가가 보는 부동산은 사실 투자자와 조금 다르다. 투자자가 보는 시선은 당연히 건축가와 또 다르다. 둘 다 겸하고 있는 저자라 이런 점에서 잘 믹스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는 기존 주택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는지 사진으로 보여준다. 아쉬운 건 의도적으로 보이는데 비포는 흑백사진이고 에프터는 칼라다. 이러다보니 비포 느낌이 좀 덜 살아난다. 칼라로 보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을텐데 말이다. 보유 주택을 어떤 식으로 변신시킬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변신시킬 때 대략적인 금액이 나왔다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노후화 주택에게 남은 건 변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