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범 웹툰 원작

천천히꾸준히 2025. 3. 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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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독특한 소재로 소시오패스가 주인공입니다.
사이코패스보다 소시오패스가 더 무섭고 치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시오패스가 꼭 나쁜 건 아니고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걸로 압니다.
대체적으로 머리가 좋아 사회 지도층에서 많다는 이야기도 하죠.

소시오패스는 사이코패스와 달리 감정이 없습니다.
영화 침범은 소시오패스인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눠 어릴 때 모습과 성인이 된 모습으로 나옵니다.
두 파트로 나뉜 건 특별히 어떤 연속성이 있는 건 아닙니다.

영화는 웹툰 <침범>이 원작인데 다소 특이한건요.
원안이 김여정, 이정찬인데 이들이 감독이자 각본을 썼습니다.
아이 때 톤은 파란 색이고, 성인 된 후에는 붉은 톤이었습니다.
좀 더 기괴스럽고 긴장감이 넘치는 건 성인보다는 아이 때 였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아이에게 갖고 있는 이미지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아이는 순수하고 악보다는 착하다는 느낌을 갖는데요.
영화에서 기소유가 연기한 김소현은 타인에 대한 감정이 별로 없습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부모에 대해서도 스스로 평가합니다.

곽선영이 연기한 이영은에게 칼로 잘 때 벨 정도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나오진 않지만요.
딸인 김소현이 기분 나쁘고 자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겠죠.
집에 칼을 전부 숨겨놓고 긴장해서 살아갈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남편은 무서워 이혼하며 도망을 갔습니다.
주변을 이용해서 영악하게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들 정도죠.
아이답지 않게 차분하고 원하는 대답을 얻는 질문을 합니다.
기소유 아역배우가 아주 연기를 잘 하더라고요.

성인이 된 후에는 김소현이 누구인지 일부러 알지 못하게 합니다.
유리가 연기한 김민은 김소현이 성인이 되었으면 보일 만한 행동을 합니다.
여기에 이설이 연기한 박해영은 다소 발랄하지만 뭔가 의문의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둘 중에 누가 김소현이었는지 추리하게 되고요.

무엇보다 출연한 연기자들의 연기가 아주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소재나 내용을 볼 때 모든 걸 연기로 커버해야 하는 작품이거든요.
배우들의 연기가 아니면 도저히 집중할 수 없습니다.
권유리같은 경우에도 배역을 위해 살을 조금 찌운 게 아닌가 한데요.

충분히 발랄한 작품을 해도 될텐데 제대로 된 연기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거겠죠.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 중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 보였습니다.
이설도 보이시한 캐릭터나 귀여운 연기를 주로 했는데요.
이번 침범에서는 뭔가 폭발할 듯한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했네요.

곽선영은 초반에 영화의 중심을 잡으며 몰입하게 만들어줍니다.
딸이지만 무서워하고 두려워 하는 모습을 통해 보통 아이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고요.
중반 이후 후반 전개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몰입하게 봤네요.
출연 배우 중 누군가는 연기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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