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천천히꾸준히 2025. 3.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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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과 아이유가 출연한다는 사실로 화제가 되었던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뜻입니다.
이게 제주도 방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힌트가 있는데요.

드라마 배경이 제주도였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제목만으로 아무 생각없었기에 몰랐습니다.
1회를 보니 제주도가 배경으로 아역부터 나오더라고요.
사실 폭싹 속았수다가 화제가 된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드라마 작가가 임상춘이기 때문입니다.
임상춘은 <쌈, 마이웨이>와 <동백꽃 필 무렵>의 작가입니다.
두 작품 다 시청률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다 성공했죠.
더구나 내용도 너무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아주 많았고요.

임상춘 직전 작품인 동백꽃 필 무렵이 2019년입니다.
보통 새로운 작품이 히트 작가라고 해도 2~3년에 하나는 나오는데요.
엄청나게 늦게 작품이 나왔으니 기대가 더욱 컸는데요.
더구나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제작비가 600억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니 미술에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극 초반에 흥미로웠던 건 염혜란과 백지원 배우가 나오는데요.
처음에 둘이 비슷하게 생겨 구분을 못했거든요.
같은 극에서 함께 출연하는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같은 씬에서 나오더라고요.

초반에 아역들이 나와 꽤 길게 나오나 했습니다.
길지 않게 1회에서 곧장 아이유와 박보검이 나옵니다.
보통 드라마에 출연할 때 아이유가 아닌 이지은으로 자막이 나오는데요.
이제는 자막에도 아이유라고 나오더라고요.

사실 저는 현대극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놀라긴 했습니다.
일제시대까지 가진 않지만 50년대부터 시작해서요.
본격적인 배경은 1960년대입니다.
근대가 배경이면 연기하는 것도 결코 쉽진 않거든요.

거기에 둘 다 제주도 말로 해야 하니 더욱 녹록치 않았겠죠.
촬영 기간이 23년 부터 24년 2월까지 였더라고요.
후반 작업을 거의 1년 정도 했다는 뜻인데요.
SF작품도 아닌데 시대 고증에 상당히 공들여 한 게 아닐까합니다.

특이하게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답지 않게 4부씩 나눠 방영됩니다.
총 16부작은 보통 TV드라마 형식일만큼 상당히 호흡이 긴데요.
이걸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4부씩 총 16부로 공개됩니다.
4부씩 내용이 연결되면서 한 단락이 끝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어릴때부터 박보검이 연기한 양관식은 아이유가 연기한 오애순을 좋아합니다.
오애순도 양관식을 좋아하지만 둘은 다들 반대하는 사이인데요.
더구나 오애순은 집안 형편과 상관없이 대학을 가려고 하죠.
이에 둘은 아직 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에서 도망칩니다.

성인이 아닌 상태니 출가가 아닌 가출이 되어 둘은 부산으로 갑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들이니 사기꾼에게 먹잇감이 되어 버리고요.
둘이 어떤 식으로 사랑하며 세상을 살아가는지로 전개되는 듯합니다.
아이유 연기가 보니 더욱 늘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나이든 오애순은 문소리가 연기합니다.
내용은 오애순이 과거를 회상하며 하나씩 에피소드가 나오는 형식인데요.
문소리 딸로 아이유가 또 나오더라고요.
서서히 스며들듯이 드라마에 빠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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