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의 역사 김풍 원작 드라마
웨이브에서 간만에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했습니다.
웨이브가 제작한 건 아니고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TV조선에서 상영하기로 되어있었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드라마 제작 후 조병규의 학폭 문제가 터졌고요.
그 후에 넷플릭스도 이야기가 되었나본데 그 다음에는 송하경 학폭 문제가 터졌죠.
그렇게 드라마가 웨이브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OTT로 나오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담배 피는 모습이 거침없이 나오더라고요.
웨이브에서 올 해 드라마 제작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갑자기 <찌질의 역사>가 나와 놀랐는데요.
알고보니 그런 속사정이 있었더라고요.
이렇게라도 드라마가 나올 수 있게 되어 봤는데 괜찮더라고요.
이 드라마가 계속 미뤄질 때마다 김풍 작가가 한탄을 했는데요.
그건 바로 <찌질의 역사>가 김풍 작가의 웹툰이 원작입니다.
영상화된다면서 큰 기대를 갖고 있었을텐데 아쉬웠겠죠.
웹툰이 어떤 식으로 드라마로 영상화될지 궁금하기도 했을테고요.
제목처럼 찌질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남자인데 배경은 대학교 1학년 생활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남자는 무조건 20대까지는 찌질할 겁니다.
찌질하지 않다면 그건 오히려 남자가 아닐 듯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렇다고 찌질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찌질함을 나이와 함께 잘 드러내지 않고 속이는 거죠.
찌질함은 남자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이자 본능 아닐까합니다.
대학생 1학년이면 이제 막 성인이 되었으니 더욱 찌질하죠.
성인이라 뭐든지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자신이 느끼는 인지부조화가 있거든요.
중요한 건 이걸 스스로 전혀 느끼질 못한다는거죠.
생활에서도 그렇지만 연애에서는 더욱 그런 면이 두드러지죠.
바로 그런 걸 보여주는 드라마가 <찌질의 역사>입니다.
걸스데이의 민아가 나오는데 배우로 활발한 활동에 비해 아쉽습니다.
연기도 잘해서 상도 받았지만 출연하는 작품이 다소 작품성 위주라고 할까요.
대중성보다는 그런 쪽 작품에 주로 출연하니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배우로 전향한 후에는 예능 등에도 거의 나오질 않았는데 이번에 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그 외에도 제목에 충실하려고 했는지 남자 배우들이 다 찌질한 느낌이 강합니다.
남자 배우들에 비해서 여자 배우들은 성숙함이 오히려 느껴지고요.
아마도 그러니 서로 이어지는 게 힘들지 않을까합니다.
1회에서 성인이 된 4명의 친구가 만나기로 했는데 대학생 시절을 추억하는 걸로 시작하거든요.
1회와 2회를 보니 풋풋함도 있어 최근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점이 있었는데요.
아쉬운 건 3회에 민아가 빠지고 송하윤이 조병규 파트너로 나오는 듯합니다.
민아가 매력적으로 나와 꽤 기대를 하면서 보고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귀를 호강하게 만드는 요소도 있는데요.
매 회마다 장범준의 노래가 OST로 나옵니다.
찾아보니 장범준 4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 드라마로 미리 나오는 거라 하네요.
4명의 친구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할지.
끝까지 찌질함을 보여주면서 끝낼지가 포인트 아닐까하네요.